과거 자료를 찾다가 문득.. 회사를 나올때 썼던 편지 한장.. Think about my life

저때 내 나이가 22살이었는데.... 저 당당함과 기개는 어디로 갔을까? (7년전이네.. 으 ..)
많은 벤쳐업계가 난무했던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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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님께...

전무님께서 주신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 결단을 내리기 까지 그리 짧은 시간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 이 회사에 왔을때는 솔직히.. XX형을 도와주겠다는 것이 더 컸고...
그리고 2번째는 제가 집에 의지 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리고 3번째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여기서도 나에게 어떠한 임무가 주어진다면 한번 확실하게 해 보고 싶다..
라는 것이 제가 이 회사에 들어오게된 계기였습니다.

전무님께 항상 감사했고 예리한 판단력과 사람들을 다루는 방법에 있어
정말 전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생각이 어리기 때문에 저 자신에 대해 나이어림에 관련되어서 일을 그르치는 일을 많이 경계해 왔고 그러다 보니 전무님께 제가 어른스러워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솔직히 어리고 아직은 더 많은 것을 배워야할 나이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항상 걱정입니다. 차라리 지금 제 나이가 30대 였다면.... 아마 이런 저런 판단 생각 없이 제가 하는 일에 있어 누가 머래도 열심히 할 수 있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나쁜것인가요? 아니면 제가 현명한것인가요? 저도 모르는 그런 딜레마속에서..
저는 또 어디론가 흘러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현실..... XX 컴의 현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이속에서.... 가장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는데 무지나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나를 위해 주었던 사람들...
내가 좋아서 했던 일들.....
그리고 나를 힘으로 여겨 주었던 사람들....
그리고 나를 믿고 회사를 운영해 주었던 분들....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아마 저나 X팀장님이 이 회사를 떠나지 못하게 되었던 것일 수도 있고요... 아무리 환경이 열악하고 안좋아도...
항상 팀장님과 저는...
 
 " 우리가 바꾸는거야... 우리가 할 수 있어.... 우리가 해내야 해.."

이런 신념으로 일에 임했으나 X팀장님은 이제 한계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업무 파트와 개발파트.. 처음의 그 벽을 깨는 것은 좋았으나 이런 결과를 나은거 같습니다.
꼭~ 그것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겠죠..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XX이 형이나 저나 그리고 XX형이나..
업무 쪽과 이야기를 안하고 지낸 것이 바로 그날...
이사님이 화를 내면서.. 마지막 발악이라도 해 보겠다고 하시던날....

조금이라도 가졌던 이사님에 대한 신뢰.. 그리고 이사님이라는 그런 신분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고 그 때부터 전 솔직히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 있던 회사에서도 비젼이 보이지 않아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단계를 또 거듭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또 난 그런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런.. 생각이...... 제 마음을 떠나지 않게 되었고..
이때 X팀장님의 퇴사와 멤버쉽 프로젝트 성실도에 대한 질책이 하나가 되면서 그 고민은 극도에 이르렀고 이른 판단일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런말씀을 드리면 무례할지도 모르겠지만..
개발진들은 경영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살고 죽는 어떤 회사의 도구가 될수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 위치에서 우리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자의 비젼이고.. 또 그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관계의 끈끈한 정입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 개발진들 나름대로 항상고민하지만..
끝나지 않는 고민이었고 미로에 빠진것처럼 항상 고민의 끝은 끝나지 않았고..

다음 날이면 그 고민을 가진채 일에 임해야 했습니다.
그런 날의 반복..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책상에 앉아 시간을 때우면서 앉아 있는 날들이 3일... 그 3일 동안 제 자신을 책망도 해보고 용기도 붇돋아 주고 이야기 할 사람도 찾아 보았지만..
전무님은 계시지 않았고.. 이사님과는 이런 이야기를 꺼낼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어느덧 마음속에는 결심이라는 것이 섰겠죠.
전무님이 말씀하셨듯이 대장부의 기상과 결의.. 제가 그 누구보다 중요시 하는 항목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잘 알겠지만 세상에서 가장소중한것은 너와 우리가 아닌 "나" 라는것...
내가 잘되야 우리가 잘되고 너에게도 도움을 줄수 있는 것이라고...

이기적인 발상일지도 모르고, 바보같은 발상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짧은 23인생에서 배운 제 나름대로 사회에서 자신을 수많이 되돌아 보면서 깨달은 것입니다.

분명 오늘의 이날을 분명 후회할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부단히 노력할거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회사를 나오기를 결심하면서 제일먼저 떠올랐던 것은 전무님의 얼굴이었습니다.
나이도 많으신분이 개발진들과 같이 밤을 지내기도 하고 개발진들과 같이 잠도 자고..
저희들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비록 많이 모자란 저를 이해해주시고..
저도 전무님을 아직도 어려워합니다. 아마 언제까지나 어려울겁니다.
그리고 제가 편지를 드린것은 전무님의 얼굴을 보면 제 결심이 꺾일까 두려워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무님을 뵈면 울음을 터뜨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시간이 지나고 제가 더 멋진 모습이 되었을때 분명 XX컴도 더 멋진 기업이 되어 있겠죠.
그때가 되었을때 또 다시 얼굴을 맞대고 일할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제가 전무님에게 전무님이 저에게 떳떳한 모습으로 다시 뵐날을 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23이라는 어린애의 티를 벗어나지 못한 저에게 많은 신경을 써 주신거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멤버쉽(SSM)에 와서 일도 안잡히고 기분도 착찹하고 술로 밤을 보낸지가 벌써 몇일...

전무님께 죄를 짓는 기분입니다.
전무님이 배신을 당하는 기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그 누구보다 우리를 믿고 아끼었으며 다독거려주었는데...
저는 그런 분을 뒤로 한채 떠나버리려하고 있으니까요...


너무 두서 없이 감정에 얽메어 글을 쓰다보니..
글이 어법에 맞지 않는 글도 있을것입니다.

토요일 오후에 전무님을 찾아 뵙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던 일들에 대한 인수 인계 작업을 시작하고 3월 말까지 멤버쉽일을 끝내고 4월 첫주 동안 제가 하던 모든일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아마 또 다른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저나 전무님이나.. 저같이 어리석지 않은 사람이 와서 저 대신 더 멋지게 XX컴의 미래를 설계 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그럼..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어리석은 판단인줄 알면서도 결심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는 XX 컴 웹 개발 담당.. 장운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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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goodboys 2008/02/21 13:08 # 답글

    나의 공식적으로 두번째 회사... 저렇게 끝을 맺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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