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위한 자기 소개서 Today is ..


나도 회사에 있으면서 많은 이력서를 보았지만 정말 다들 재미없거나 너무 틀에 박힌 형식이라 재미가 없어서 이번에 취업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써 보았는데 재미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창조적 열정을 지닌 지휘관 장운봉


어렸을 적부터 오락실에 재미를 붙여 버렸습니다. 여전히 어머니 몽둥이 찜질은 변한 게 없습니다. 교회에 가지 않고, 부모님 돈을 슬쩍해서 오락실에 갑니다. 갤러그 , 봄짹 , 방구차 , 소림사 너무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옷을 홀딱 벗긴 채 옥상으로 쫒겨나기도 , 집에서 쫒겨나기도 , 검은 간장을 독약이라고 어머니께서 같이 먹고 죽자 하기도, 도마에 손을 얹고 손을 자르자고 하기도 해 보았지만, 여전히 오락실은 나의 놀이터입니다.

 

컴퓨터 학원에 다니면서 베이식을 배워 봅니다. 포트란도 코볼도 배워 봅니다. 그것보다 2 HD 디스크에만 들어가는 보글보글이 더 재미있습니다. 커서 꼭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가 되겠노라고 다짐해 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하는군요. 여름 방학 보충수업 뒤에 교실에 남아 회오리 춤을 연습해 봅니다. 브레이크댄스도 익혀 봅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지만 댄서를 향한 꿈은 계속됩니다. 각종 행사의 무대에서 열광하는 소녀들을 향해 나의 몸부림을 선사해 봅니다. 세상이 내 것 같군요.

 

부모님께서 엄숙한 분위기에서 저를 부릅니다. 강릉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컴퓨터를 사주기로 하십니다. 컴퓨터를 그 무엇보다 가지길 원했던 저였기에 나에게 남은 1년 동안 공부를 한번 열심히 해 보기로 합니다. 강릉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컴퓨터를 선물로 받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났습니다. 모뎀을 장착하고 통신을 시작합니다. 호스팅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집의 컴퓨터를 호스트로 돌립니다. 며칠 사이 수많은 자료가 올라와 있습니다. 부모님은 장사하셨는데 가게에 전화할 때마다 통화 중이라고 난립니다.

 

사랑을 처음 느끼고 그 사랑을 향한 나만의 시를 써 봅니다. 류시화는 정말 대단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서정주는 정말 어찌 이런 시를 쓸 수 있는지 존경스럽습니다. 나만의 시집을 만들고 시인이 되어 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 사랑은 결국 결실을 보지 못하고 상처로 남고, 수능에 실패한 채 방안 문을 꼭 잠그고 흐느끼고 있습니다. 등록금으로 재수할지 그냥 등록할지 부모님과 고민을 하다가 결국 마감 시간 30분 전에 등록합니다.

 

대학이라는 곳에 와서 공부를 열심히 해 봅니다. 장학금을 두 번이나 받습니다.

컴퓨터 동아리는 재미있습니다. 편입 생각은 날아가 버린 지 오래입니다. 여름방학 내내 동아리방에서 살면서 샤워는 화장실에서 밤늦게 하면서 동아리 컴퓨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레드얼럿을 합니다. 게임이 좀 지루해질 때면 컴퓨터 언어들을 조금씩 익혀 봅니다. 재밌군요. 선배들은 창업을 준비하고 있고 나도 언제가 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우연히 찾은 선배들의 사무실에 모두 포기한 고장 난 컴퓨터를 밤을 새워서 고쳐냈습니다. 선배들은 대견한 듯 저를 쳐다보더니 “같이 일해 보지 않을래?”라며 제안합니다. 이제 나도 학생이 아닌 어엿한 직장인입니다. 20 10월 말로만 듣던 벤처기업을 선배들과 창업해서 일합니다.

 

공부할 것이 산더미입니다. 숙제도 아닌데 말이죠. 밤을 새워 책을 보며 프로그래밍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봅니다. 말도 안 되는 사업계획서도 만들어 봅니다. 학업은 엉망입니다. 몸은 항상 피곤합니다.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이것을 하고 있는지 나에게 물어봅니다. 그래서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의 문을 두드려봅니다. 객원 자격으로 만들었던 소프트웨어가 수상한 덕에 멤버십에 합격하고 멤버십 생활을 시작합니다. 주눅이 들 정도의 명석한 두뇌의 사람들이 차고 넘쳐납니다. 저도 분발해야겠습니다.

 

닷컴의 묻지마 투자의 광풍이 닥쳐옵니다. 삼성인터넷솔루션 공모전 2위를 통해 그 거품에 무임승차하여 황제 같은 대접을 받으며 생활을 해 봅니다. 하지만 그 거품은 금방 꺼지는군요.

 

대한민국 남자는 군대에 가야 하는군요.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산업기능요원에 도전해 봅니다. 군대 가기 바로 전에 성공하였군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운이 무지나 좋은 사람인가 봅니다.

 

월드사이버게임즈에 입사합니다. 한글보다 영어를 더 많이 보고 듣습니다. 1년에 한 번 이상 출장을 갑니다. 손가락으로 세어보니 벌써 20여 개국이나 다녀왔네요. 그때마다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다 보니 내 도량이 조금은 넓어 느낌이 듭니다. 특허도 한번 내어봅니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팀원입니다. 프로젝트는 넘쳐 흐릅니다. 일정은 항상 조급합니다. 작업물은 항상 버그투성입니다. 문제는 또 문제를 낳고 있군요. 해결해야 합니다. 방법을 찾아봅니다.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공부하고, 방법론과 개발 프로세스 등을 점검합니다. 어느 정도 프로젝트 진행이 안정되고 나니 이제 경영진들과의 마찰이 심합니다. 회사의 전반적인 입장에서 지금의 일을 보는 것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군요. 이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합니다. 아 정말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합니다. 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고 우리를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좀 더 나은 나와 우리가 될 수 있는 것을 배웁니다.

 

사회에 처음 입문했을 때 저는 사각형이었는데 인제 보니 동글동글해졌군요. 모서리 부분이 부딪힐 때마다 아팠는데 이제는 아프지 않군요. 지금까지 일하면서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것들은 이제 모두 시도해 보았네요. 이제 다른 일에 한번 도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보다 훨씬 재밌는 이야기를 내 아들에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했던 네비게이션은 10종이 넘고, 핸드폰도 15개 정도입니다. PDA 2001 Palm III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으로 발전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으며 , 모든 전자 제품은 최신 혹은 최고의 제품을 선호합니다. 애플계열의 최신 제품들(아이폰,아이패드,아이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 그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면서 살아왔다는 증거입니다. 이 경험은 내가 근무할 회사에서 여러 서비스를 결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로 만드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항상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열정으로 불태워 최선을 다해 그 결과를 도출하고 주위의 많은 요소를 모아 새로운 것들을 만들며 살아왔습니다. 이런 열정을 근무할 회사에서 다시 한번 창조적으로 불태워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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