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5 Fun to Play

여행기 시작전 프롤로그..
---------------------------------------------------------------------------------------------------------------
첫 해외 여행이라고 제목에 적었지만 한 15개국 정도 해외를 다녀온 경험은 있다. 하지만 여행이 아닌 출장이었기 때문에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이랄까? 그런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장난 스럽게 시작된 songsl과의 농담에서 그것이 액션 플랜으로 연결되고 실행되기 까지 한 3개월 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중간 중간 바쁜 삶속에서 행복했던 시간들.. 그리고 실제 여행에서 느낀 즐거움들 돌아와서 사진들을 보고 현지 만났던 친구들과 메신저를 하며 이메일을 주고 받는 기쁨은 여행의 참맛(?)이 아닐까 생각한다.
----------------------------------------------------------------------------------------------------------------
2008/06/20  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5
2008/05/26
  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4
2008/05/22 
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3
2008/05/14 
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2
2008/05/09 
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1



아 어제밤의 술에 머리가 아프다. 맥주에 양주에 다시 맥주를 계속해서 먹었더니만 .. 나이가 역시 들었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오늘도 송슬을 먼저 깨우고 난 더 잠이 들었다. 술이 깨지 않았다. 계속해서 누워 있으니까 송슬이 짜증을 내더만 나간다.  어딜 가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들어 오더만 깨운다. 아 일어났다. 아침은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일어났다.  너무 늦게 일어난 턱에.. 아침은 못 먹었다. 아침에 어딜 돌아 댕겼는지 헥헥 거리고 있고 내가 늦게 일어난 것에 대해서 입이 한주먹 나와 있다.


적당히 챙기고 호텔 로비에서 오늘의 미션인 "장터순회"를 완성하기로 했다. 짜뚜짝시장과 팟퐁야시장에 가기로 했다. 어제 호텔앞 레스토랑의 Kxxx가 꼭 오라고 했는데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앞을 지날땐 서로 딴청.. 썬크림을 한주먹 바르면서 걸었다. MRT를 타야 했는데 MRT는 나나역이 아니라 스쿰빗역에서 타야 해서 송슬이 물어 물어서 걸어서 이동.. 역시나 태국은 덥다. 그래도 우리가 걸어 다닐땐 구름이 조금 있었지만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 이 더위 .. 땀이 벌써 한바가지 몸을 타고 흐른다.


MRT를 능숙하게 티켓팅을 한후 앉아 있었는데 이게 뭥미 -_-; 한국이랑 다른건 노약자 / 임산부 / 어린이 외에 승려가 더 추가 되어 있다는 것.. 다시 한번 태국은 불교국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낄낄대는데 때 아닌 플래쉬 -_-; 송슬이 그거 찍으려다가 플래쉬 자동 노출로 찍어서 MRT에서 때 아닌 플래쉬 세례 ... 송슬은 구멍을 찾고 있었다. 바닥을 보고 나에게 묻는다. 누가 본사람이 없냐면서.. 내가 아무도 신경 안쓴다 했더만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

짜뚜짝 시장까지 스쿰빗에서 9정거장 정도 ... MRT에서 나와서 지하도와 연결된 통로에 여러 노점상들이 즐비 했고 왠 어린애들이 아무도 없는데 서로 낄낄대면서 약간 바보스러운 공연을 하고 있길레 송슬보고 보고 가자고 잠깐 구경하는데 그게 유일한 관객이었고 애들이 송슬 보고 나오라고 하고 난 어리둥절 사진을 찍는 동안 그 무리중 한명은 나에게 와서 태국말을 하더만 난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만 "꼬리 꼬리" 막 이런다. 태국애들은 한국 사람을 "꼬리" 라고 부른다.

송슬 나가서 한게 없다. 걍 한국에서 왔다고 한마디 했고.. 애들이 모여서 사진 한컷 찍고 -_- ; 머하는 프로그램에 나간건지 멀 한건지 어리둥절 한채 MRT역의 노점상을 둘러 보고 나와서 짜뚜짝 시장으로 향했다.


짜뚜짝으로 들어섰다. 아 정말 덥다 . 여기 온 이래 제일 더운것 같다. 정말 많은 물건들을 판다. 먹을 것도 여기 저기 많다. 아침을 안 먹은터라....

짜뚜짝으로 들어섬 .. 작열하는 태양 더위... 공연하는 아이들 그리고 너무 많은 제품들...

배가 고파서 닭꼬치를 하나 사 먹었다. 10밧..  이것이 여행의 대 변수가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 먹을때 조금 목에 걸리는 느낌과 속이 안좋은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체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아 속이 계속 안좋다. 누군가 태국에 가면 꼭 수박 빙수를 사 먹으랬다. 그래서 수박 빙수를 먹었다. 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시원해 지는 이 기분.. 아 그런데 여전히 배속은 답답하다 위로 들어 가는 입구가 꽉 막힌 기분이랄까.. 완전히 체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물건 값이 정말 쌌다. 그 동안 다녔던 곳 어디 보다 쌌다. 팀 사람들 선물을 샀던 XXX 보다 절반은 쌌다. 사람들이 정말 많다. 아 그렇게 사람이 많은지... 무료 셔틀 같은것이 계속해서 시장 내부를 돈다.

공연 혹은 구걸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대신 공짜로 무엇을 달라고 하지는 않는다. 하찮게 보이고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꼭 한가지 무엇인가 한다. 대학생들도 교복을 입고 나와서 악기를 연주 한다. 바이올린 이었다. 공연도 하고 악기 다루는 실력도 늘리고 학비도 벌고 하는 것으로 보였다. 한국의 동대문 같은 곳 처럼 호객 행위가 없다. 그 누구도 물건을 사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오직 손님과의 쇼부(?)만이 존재할 뿐이다. 송슬이 사고 싶어 했던 커텐이 있었는데.. 한국돈으로 만원 정도 였던거 같은데 송슬이 턱 없이 깎자 그쪽에서 손사레를 치며 안된다고 했다. 송슬의 쇼부가 통하지 않았다. 아니.. 송슬이 너무 쇼부를 쳤던 감도 있었다. 결국 커텐은 물건너 가고 말았다.

 

돌아 다니다가 본 대하.. 아 대하를 위해 400Km를 달려 대하 1Kg을 5만원을 주고 서울로 와서 집에서 먹었던 그 때.. 톨게이트 비 기름값 등등 하면 10만원 이상을 들여서 대하 1Kg를 사 먹었는데 여기는 1kg 구운것을 300바트 .. 9000원 정도에 파는 것이 아닌가? 아.. 흑...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맛있는것을 좀 먹자고 한터라.. 송슬과 의기 투합 1Kg을 사서 맛있게도 냠냠.. 아 속은 여전히 안좋다. 하지만 먹긴 먹어야 겠다. 좀 푹 익혔으면 머리 까지 먹으려 했는데 살만 익을 정도로 익혀 줘서 머리는 일단 포기 .. 1Kg이 금방 사라지는 순간이다. 지금 와서 후회하는건 그때 내 속이 조그만 좋았어도 나 혼자 한 2kg는 먹는거였는데... 후회해도 소용없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꼭 먹으리라.. ㅎㅎㅎㅎ

 


한 두 바퀴를 돌면서 송슬은 이것 저것 샀다 . 피곤에 지쳐 노천 까페 테라스에 앉아서 콜라를 시키고  찍은 사진들을 확인하고 있는데 여기 저기서 "꼬리,꼬리" 막 이런 소리가 들린다. 역시나 저 아이들 한국 사람인가 막 자기네들끼리 소곤 소곤대는 눈치다. 머 우리가 일본애들 와서 놀고 있으면 일본애들인가 보다 하고 이야기 하는 것과 같은것 같다. 한 4시가 되었을까.. 팟퐁 야시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간.. 나의 건강 상태는 엔드.. 더위에 지친 송슬.. 카오산을 한번더 들릴까 하다가 오늘은 방콕에서의 마지막날.. 오늘도 클럽에서 자리를 못 잡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조바심(?)에 호텔로 이동...

 


택시를 잡았는데 한번도 이동하지 않은 경로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주유를 한다. 시동을 끈다. 으악 ~~ 미터기 꺼져써.. 아 x때따. 이거 다시 시동을 켰는데 오잉.. 그전에 찍힌 미터가 그대로 작동한다.. 한숨을 쉬고 호텔로 들어 왔다.


치킨꼬치로 맛탱이간 내 속은.. 난리가 났다. 단단히 채했다. 정말 정신이 혼미하다. 송슬은 그간 태국에서 구매한 것들을 이것 저것 조합해서 입어 보더만 좋댄다.


팟퐁의 야시장은 포기하기로 하고 조금 쉬었다가 방콕의 마지막 밤인데 근사한데 가서 밥을 먹자고 의기투합 쇼부를 보고서는 일찍 호텔에서 나왔다. 여기 저기 돌아 다니다가 소이 12번가로 들어 섰는데 왠 한국 간판들..( 나중에 알았지만 소이 12번가가 방콕의  한인촌 같은 곳) 계속 걷다 보니 송슬이 아 책에서 본 식당이라고 들어 가보자고 했다.

캐리비안 앤 콘돔인가? 식당 이름이 가물가물한데.. 여하튼 들어가면서 좀 심상치 않다. 일단 앉아서 프팟뽕가리랑 몇 음식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역시 한국에서 먹는 푸팟뽕가리랑은 차원이 다르다. 한국은 게 껍질이 두꺼워서 인지 껍질채 먹기 부담스러웠는데 (강남 파이낸스 지하에 있는 음식점 이름 기억안남) 게 껍질이 야들야들하면서도 고소하다. 커리맛도 일품이다. 이 맛을 느끼려는데 여지없이 또 배가 아파온다. 아 젠장.. 계산할때 콘돔 두개 준다 -_-;

식사를 마치고 택시를 잡고 또 ROUT666 으로 고고싱.. 이젠 제법 로컬티 나게 송슬이 "아씨에(RCA) " 라고 로컬 발음으로 이야기 하고 RCA로 이동..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테이블이 텅텅 비어 있어 얼씨구나 테이블을 잡겠다고 했더니 자리가 없덴다.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다들 예약석이라고 -_-; GG ..



한 친구가 우리를 오라고 하더만 맨 앞으로 안내 한다. 여기 밖에 없다고 .. 아니면 저 구석? -_-; 구석보단 여기가 낫겠지. 일단 술을 시켰다. 조니워커 레드 / 얼음 / 음료수 / 콜라등 한 1200여밧(4만원) 송슬이 카드로 긁는다. 아 또 악몽의 조니워커 레드를 먹어야 한다니.. 후덜덜.. 발렌타인이 있었는데 2500밧 정도 했던거 같다. 한국에 비하면 싼건데 왠지 비싸보이고 어짜피 술 먹으로 온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일단 시켰다.

시간이 흘러 금새 테이블이 차고 바가 차더니만 움직일 틈이 없다. 갑자기 매니저가 데려온 여자들.. 우리랑 부킹하자고 하는 듯. 송슬이 거부 했다. 억 -_-; 송슬이 막 우리가 좀 되나? 애들이 부킹 하자고 하넹.. 하하하 실소를 자아낸다. 미친것이 -_-;

또 조금 있더니만 또 부킹하자고 한다. 그래서 그러자 했더만.. 여기 애들은 테이블에 와서 자기술 따로 시키더만.. 그리고 또 나중에 알았지만 부킹이 아니라 장소가 없으니 남자 있는 곳에 여자들 같이 그냥 먹어라 막 이런거 얼굴보고 시켜주는게 아니라 자리 남는 곳에 그냥 테이블 셋팅을 같이 하는 것일 뿐.. -_- ;

갑자기 어제 까지 느끼지 못한 여행의 아쉬움이 밀려 오고 어제까지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놀기 시작했다. 송슬은 여전히 여기 저기 방황중이었고 난 테이블 주위에서 이리 저리 놀고 있었다. 우리 옆 테이블에 태국 여자애가 싱가폴에서 놀러온 남자 두명이랑 있었는데 여자는 완전 이뻤는데 남자들이 좀 거시기 했는데 송슬이 계속해서 작업을 몇번 걸었는데 아 안넘어 오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작업을... 그 여자 왠지 남자들 경계하는듯 했었는데 왠걸.. 술을 계속 먹더니만 그 별로인 남자 둘과 뒤엉켜서 -_-; ㅎㅎㅎ

우리테이블 이야기로 돌아 오면.. 부킹한 여자둘이 갑자기 친구들을 데리고 온다. 많으면 안해 줄까바 그랬는지.. 남자 2명 , 여자 1명.. 총 남자 2명 , 여자 3명이 되었다. 로컬애들이었다. 난 쪼끔 아쉬움을 뒤로 한채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니까 적극적인 자세로 술을 같이 먹고 신나게 음악에 몸을 맏겼다. 남자애들중 한명과 여자중 한명은 커플이었고 한 남자는 싱글이고 그들은 다들 친구들이었다. 한 남자는 자신이 게이라며 -_-; 막 나한테 친한척하고 나도 그 친함을 받아 주었다. 그렇게 그들이 가지고 온술이 다 바닥이 나고 우리것을 나눠 먹으면서 신나게 노는 가운데 2시가 되고 클럽이 문을 닫았다. 

다 못먹은 술들을 키핑하는 사람들 , 그리고 열라 여기 저기 작업하는 애들 속에 내일이면 방콕을 떠난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난 게이라고 불리던 그 친구를 불러서 "우리 오늘 방콕 마지막 밤이라 좀 아쉽다. 다 같이 술이나 한잔 더 하자" 그랬더만 지네들끼리 모여서 쑥딱 쑥딱 거린다. 그러더만 오케이 했고 우리는 택시를 잡아 타고 어디론가 또 이동했다. 택시비가 100밧이 나왔으니까 무척이나 멀리 이동한거 같고 방콕의 북쪽으로 이동한거 같으나 아직도 거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그 무리중에 King 이라고 하던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나랑 계속 춤도 같이 추고 그랬던 아이와 옆자리에 앉아서 택시로 이동하는데 내가 물었다. 우리 어디 가는거야 했는데 .. "디스호텔" 막 이러는거다.  아 ~ 발음이 이상해서 디스코텍을 디스 호텔로 들어 버렸다. 헉.. -_-; 나랑 호텔로 가자는 건가? 머지 -_-; 막 이러는 가운데 나이트에 도착.. ㅎㅎㅎ 디스호텔이라고 한 발음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나서 잠시나마 머리속으로 상상했던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들어 가서 술을 시켰는데 클럽과 같이 양주와 소다수 그리고 콜라 1000밧 정도 나왔는데 내가 냈다. 카드 안된단다. 현금 여유가 좀 있어서 다행이었다. 셋팅되고 한두잔 먹었을까 갑자기 불이 켜지고 음악이 끊긴다.경찰이 단속 나왔단다. 신기한건 단속나왔는데 영업은 계속한다. 테이블을 노천으로 옮기더만 대형 스크린에 축구를 틀어준다. 맨유 경기다. 박지성이 나왔다.

King이 내 옆에 앉고 송슬 옆에도 송슬을 흠모하던 여자가 앉았다. 한국어/태국어/영어가 막 섞여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연출이 되고 스크린에 박지성이 나왔다. 그들은 나를 보더만 박지성 닮았단다 그래서 난 아니라고 했더니만 맞다고 막 지들끼리 웃는다.
송슬은 동방신기의 누구를 닮았다고 막 그러더만 한명이 "바버" 막 이런다.  한국의 얼타하다 혹은 어리버리 하다라는 뜻이 태국말로 바버 .. 우리나라 바보와 발음이 흡사하다. 또 갱장이라는 말을 썼는데 그건 한국의 굉장이라는 뜻과 비슷했다. 신기하네...
내가 잘못 알아 들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재밌게 놀다가 시간이 새벽 4시가 되었고 우리도 내일 코사멧으로 이동해야 했고 그들도 대학생들도 있어 학교에 가야 하는 애들도 있어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되었다. 가벼운 포옹과 함께 택시에 올랐다. King은 걱정되었는지 우리의 갈길을 택시 기사에게 몇번을 이야기 했고 차가 출발하고 그녀가 창문에서 사라지는 그 순간 왠지 모를 무엇인가 느껴졌다고 할까?

여행지에서 잠깐 만나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데 이야기 했던 사람에게 느껴지는 아 그때는 참 되게 심했던것 같다. 돌아오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지금은 MSN으로 가끔 이야기 하거나 SKYPE로 영상/음성 통화 정도 하면서 가끔 안부를 묻는다.

  

택시에서 송슬은 완전 혼자 씨브렁 씨브렁... 오기 싫었다는 둥 머 내일 어쩌냐는둥... 하더만 호텔에 들어 오자 마자 엔드 ..

내일은 방콕을 떠나 코사멧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 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나도 잠이 들고 만다.




;

핑백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