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4 Fun to Play

여행기 시작전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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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 여행이라고 제목에 적었지만 한 15개국 정도 해외를 다녀온 경험은 있다. 하지만 여행이 아닌 출장이었기 때문에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이랄까? 그런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장난 스럽게 시작된 songsl과의 농담에서 그것이 액션 플랜으로 연결되고 실행되기 까지 한 3개월 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중간 중간 바쁜 삶속에서 행복했던 시간들.. 그리고 실제 여행에서 느낀 즐거움들 돌아와서 사진들을 보고 현지 만났던 친구들과 메신저를 하며 이메일을 주고 받는 기쁨은 여행의 참맛(?)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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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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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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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1


아침이 되었다. 9시쯤? 눈을 떠서 일단 먼저 송슬을 깨운다. 그리고 다시 잠에 들었다. 원래 어디를 가던 긴장하면 아침에 눈이 잘 떠지는 법 2일밖에 되지 않은 태국 생활에 이젠 완전히 적응된것 같다. 송슬이 씻고 나오자 나도 일어나서 준비를 한다. 어제 첫날에 너무 강행군을 한탓에 2일차 일정을 잡기가 좀 어려웠다. 아침을 먹으면서 생각해 보자고 했고 난 오늘 패션은 완전 망가진(?) 컨셉으로 준비해 보았다. 로컬보다 더 로컬해 보일라고 노력했으나 이도 저도 아닌게 되어 버렸지만.. ㅎㅎ


1층에서 밥을 먹고 있자니 왠 중국 여자들이 보인다. 2명.. 어 3명.. 어 4명이네 -_-; 그녀들고 송슬과 같은 된장컨셉이다. 조그마한 호텔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사진을 몇장이나 찍는거야 내가 들은 셧터음만 해도 한 30여번 -_-; 성에 차지 않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더만 자기 친구들 밥 먹는 장면(?) 전체를 찍는다. -_-;

 

밥을 다 먹고 테라스 테이블에 자리 잡고 담배를 한대 피면서 어디로 갈지 일정을 잡는다. 일단 오늘은 날씨가 어제 더워서 돌아다니기 힘들었으니 태국의 현대적 쇼핑센터를 방문해서 좀 시원하게 돌아다니는데 합의했다. 그리고 어제 카오산에서 나름 송슬에게 주입한 여행에서의 쇼핑이 주는 만족감에 대해 좀더 하드코어하게 푸쉬할 생각이었다.
(송슬은 여행와서 물건을 사는것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았으나 어제 카오산에서 본 결과로는 원래 좋아했으나 시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들었다.)

 

걸어서 편의점에 들러서 음료수를 샀는데 송슬은 어제 왕궁근처에서 실패한 로컬 음료수에 쫄았는데 콜라를 나는 그래도 다시 한번 이상 묘상한 빨강색 음료수를 -_- ; 역시 실패 "@#@$@#$#$#$" 알수 없는 혼자욕을 하면서 걷고 있는데 어라..


이상한 곳이 있다 공원인듯 보이는데 입구는 왠지 매우 고급 주택의 입구처럼 보인다. 일단 고고싱 .. 그냥 공원이다. 머 별거 없는데 건너편 그늘에서 한 여자가 하릴없이 졸고 있고 좀 먼 곳엔 유럽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음악에 심취해 있다. 송슬은 쪼리를 벗고 아애 나무 의자에 걸터 앉았다.
사진속에 그 문제의 빨강색 음료수 우웩 -_-;
이름모를 꽃인거 같은데 이뻐서 한장..

한 10여분간 이러네 저러네 놀다가 BTS를 타러 아속역으로 고고싱.

BTS는 지상철 / MRT는 지하철

BTS는 구간별로 그 금액이 달랐는데 우리가 가야할 구간은 2구간(4-5정거장정도) 으로 35밧정도 했다. (구간이 늘어 나면 계속해서 늘어 난다. ) 35밧이 어느 정도냐면 한국돈으로 하면 1000원 정도 되는 돈이고 택시 기본 요금이고 로컬 음식점에서 한끼 배를 채울수 있는 금액이다. 현지인들에겐 무척이나 비싼 교통 수단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그랬는지 5량 정도 되는 기차에 사람들은 그리 혼잡하지 않았다. 또한 한국의 노약자 ,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시스템 + 승려가 태국의 문화 이다. 그럼 누가 BTS를 탈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교통체증의 지옥 태국에서 빠른 이동이 가장 큰 장점인것 같았다. BTS의 홍보 전략은 한국의 지하철이 약속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을 주로 홍보하듯이 비슷했다.


BTS를 탔다. 맞은편에 한국여자가 앉아서 로컬 여자애랑 영어로 수다를 떠들다 갑자기 전화를 하더만 한국말로 계속 전화를 한다. 눈이 마주친다. 한국 사람인지 알수 있을까?
(여행 내내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많이 봤는데 왠지 모르게 한국 사람들은 티가 난다고 할까? 100중 99 한국 사람으로 봤는데 틀린 사람 거의 없었다.)

그러는 찰나에 플래쉬 번쩍 -_-; 송슬이 승려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적혀 있는게 신기해서 사진을 찍다가 모르고 플래쉬가 터졌다. 송슬 급소심 고개 바닥에 쳐박고 아무일 없는 듯이 나에게 묻는다. 사람들이 쳐다 보냐고 ㅎㅎㅎㅎ 급소심해 지긴.. 그러는 사이에 금방 씨암에 도착했다.

BTS와 연결된 통로를 통해서 쇼핑센터에 들어섰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니기 시작했다. 앗 태국에 레드망고가 있다. 레드망고는 한국 아이스크림 브랜드인데 . 반갑다. 펩시에서 옷도 만드네? PEPSI JEANS -_-; 한 힙합 관련 샵에 송슬과 같이 들어 가서 송슬이 Chain을 산다. 송슬이 부쩍이나 소핑에 급 관심.. 이거 예상외의 일.. (사실 쇼핑은 나의 전유물이었는데 ) -_- 사진이 좀 짱인듯

갑자기 배가 급 아파 화장실 고고싱 했다가 점심을 먹으러 이동.. 푸드코트 시스템이 한국의 마르쉐와 비슷했으나 좀 더 진보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마르쉐는 입장하면서 종이를 하나 받고 주문할때 마다 그 종이에 체크를 해서 나갈때 수동으로 계산을 하는 것이지만 이곳은 입장시 마그네틱 카드를 받고 주문시 마다 그 정보들이 자동으로 마그네틱 카드에 입력이 되고 나갈때 자동 계산이 되는 방식이었다.

오늘은 무엇을 먹어 볼까 고민을 잠시 하다가 똠얌꿍을 한번 트라이해 보기로 했다. 한국 태국 음식점에서 먹을땐 나름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다가 한쪽에서는 Rice With Fried Pork 를 주문하고 Coke 하나 이렇게 해서 자리에 앉았다. 송슬은 Pork Steak 를 주문했는데 배가 안부르네 머네 하면서 하나도 안먹고 그냥 안자 있는다. 푸드코드 전경이 나름 깨끗하고 이쁘고 그 안에 내 콜라에서 뿜어내는 탄산방울이 환상적인 느낌을 줄때 사진을 한장 찍었다. (나도 된장 -_- ; )

식사를 마치고 MBK(마분콩)으로 이동.. 송슬의 정보에 따르면 젊은이들의 쇼핑장소라고 가면 젊은이들을 무척이나 많이 만날 수 있지 않나 막 이러면서 육교를 건너는데 푸른 초원에 누워 있는 걸인 한명... 그리고 꽉막힌 태국의 도로에 형형색색의 택시.. 다시 한번 내가 여행을 온것을 리마인드 해 주는 순간이었다.

MBK안으로 들어가 보니 겉에서 볼땐 나름 좋은 백화점을 생각했으나 동대문 DOOTA형식이라고 할까? 잘 갖추어진 매장들이 있는 반면에 그냥 노상에서 파는 물건들도 많았다.송슬이랑 여기 저기 돌아 다니다 Converse 매장에 도착 .. 이리 저리 보다가 싼맛 + 독특한 디자인의 신발에 송슬 삘 완전 꽂히미 상태되서 바로 구매 -> 송슬 후덜덜 돈 많이 쓰넹?

난 이곳에서 팀 사람들 선물을 골라 보다가 아로마를 선택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여기 짜뚜짝 시장보다 훠얼씬 비싸다. ) 그리고 코사멧으로 이동하면 입을 나시 하나를 구매 했다. 이래 저래 구경하고 이것 저것 사다 보니 시간이 훌쩍 오후 시간이 되어 버렸다. 손에 바리 바리 무엇인가 들고 호텔로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 카오산으로 이동 / 툭툭을 한번도 안타봐서 툭툭으로 이동할까 생각도 해 봤는데 씨암에서 카오산까지 거리가 좀 먼 관계로 일단 택시 고고싱 , 아 역시나 피곤은 엄습.. 택시를 타고 에어컨을 틀어도 더위가 가라앉지 않는다 그냥 좀 시원하다는 느낌.. 여전히 덥다는 느낌은 계속 잠에 빠져 든다.

카오산에 도착하자 마자 음료수를 하나 들이 삼키고 걸어 가다가 막 장사를 시작한 가게에서 할아버지틱한 바지를 송슬이 쇼부를 이리 저리 치더만 150밧인가에 쇼부 완성 그 친구는 니가 첫 손님이라서 싸게 준거라고 하지만 300밧짜리가 150밧으로 줄어들기까지 15초도 안걸렸다. 좀 걷다가 전부터 송슬이 눈여겨 보던 짚시 스타일의 가방 하나를 사서 우리가 산 모든 물건을 그안에 넣고 나서  카오산 근처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카오산 근처를 떠나 주위를 돌아 다니는데 송슬은 길거리 음식에서 나는 독특한 타이향에 대한 알러지가 있는지 무척이나 싫어 했고 난 즐겼다. 몇 바퀴를 돌다가 발견한 싼 로컬 음식점.. 일단 눈도장 찍어 두고 첫날에 갔던 그 노천 까페로 가서 타이거 맥주 한병 먹으면서 주위를 살피고 흐르는 노래를 따라 불렀어 -_- ; (갑자기 천생연분 가사가 술술 써지네 -_-)  난 배가 슬슬 고파오는데 송슬은 배가 안고프다고  대충 억지로 밥먹으로 끌고 나와서 로컬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는데 주인집 아들인지 우리 주위를 맴돌더니 내 사진기가 신기한가 보다 계속해서 우리 주위를 맴도는데 송슬은 신기 한지 사진 한방 나중에 보니 사진찍지 마라고 되어 있었는데 ㅎㅎㅎ -_- ;


밥을 먹고 나서 이번엔 어제 갔던 카오산의 노천카페에 또 앉아 맥주를 또 먹었다. 그냥 시간이 멈춰 버렸으면 좋겠다. 지나가는 사람들 , Frog 긁는 소리 , 음악소리 , 환호 그리고 끈적 끈적한 더위 속에 나 .. 얼마나 지났을까 방콕에 온지.. 이제는 그냥 편안하다. 여행의 묘미가 무엇을 꼭 해야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잠시 깨닫는 순간이었다. 어제 무척이나 무엇을 보고 하기 위해서 미친듯이 돌아 다녔다면 오늘은 그냥 그때 그때 여유를 가지는 컨셉이랄까? 그냥 좋다. 왜 예전엔 몰랐을까?

난 사실 기회가 무척이나 많았다. 사람들이 여행으로 가기 힘든 모스크바 , 스웨덴 , 폴란드  히딩크의 나라 네델란드 , 금문교 샌프란시스코 , 영화에서 자주 보는 뉴욕 , 필리핀의 마닐라 , 말레이지아의 콸라룸푸 , 중국 베이징 등등에 분명히 난 다녀온적이 있다. 하지만 왜 이런 느낌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을까? 그냥 그날 그날 업무에 지쳐 분명히 저녁에 술을 먹었지만 그 기억이 행복하지 않고 그 기억이 여행에서 느끼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는 것 같다. 아 그러고 보니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올드 타운 노천 까페에서의 맥주 한잔은 지금도 약간 뇌리에 스친다. 폴란드 독립 기념일이었고 돌로된 도로를 달리는 택시 그리고 올드 타운의 그 고풍적인 풍경.. 그것들을 기록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기억하려하지도 않았다. 그런 생각들이 왜 방콕에 와서야 생각나는지 무척이나 아쉬운 순간이었다.


카오산의 밤이 오는 사진들


여기 태국의 맥도날드는 바로 이런 모양 -_- ;
 

갑자기 팔뚝에 한방울 물이 떨어지고 곧 이내 후두둑 비가 오기 시작했다.태국에서 아쉬운것은 툭툭을 한번도 못타봤다는 것이다.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일이 없어서 그랬는데 다음에 가면 꼭 타보고 싶다.


 아쉬움을 남긴채 자리를 떠나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 오는 길.. 여러번 택시를 타면서 별에 별 일들이 많이 있는데 이번엔 다 와서 차가 막혀서 유턴을 못하겠단다. -_- ; 머 시작할때 미터 안켠다고 내린다고 한적도 있었지만 이건 어쩔수 없는 상황인듯 .. 어쩔수 없지 나나역 앞 공포의 육교를 건넜다. 왜 공포의 육교라고 부르냐면 육교의 시멘트 두께가 엄청 얇고 지날때 마다 흔들리고 막 무너질꺼 같이 느껴진다. 건널때 마다 "#$#$#$" 알수 없는 욕을 송슬과 하며 건너곤 했었기 때문이다. 아 무사히 건넜다.

 

호텔에 돌아 와서 샤워를 마치고 송슬은 오늘 밤 클럽을 위한 특별 의상을 호텔 론드라이 서비스에 맡긴것을 찾으러 간 사이에 졸음이 엄습해와서 잠시 자고 일어났는데도 송슬이 없는게 아닌가? 이거 머지 하고 더 기다려 보니 완전 생쑈를 하고 돌아 온것이 아닌가 생쑈 내용은 송슬 블로그에서 퍼옴


--------------------------------------------송슬쇼---------------------------------------------------------
샤워한판 때리고, 좀 쉬고 카메라도 충전시키고 뒹굴다가, 시간이 많이 되어 슬슬 일어나 옷도 갈아입으려고 보니, 어제 세탁서비스 넣어놓은 내 필살 흰 드레스셔츠가 아직 도착을 안했다. 길 입구까지 나갔을까, 내리라더니 길을 건너서 가져오란다.

"어느 가겐데?"
"......"
아, 얜 영어를 하나도 못하네
"어느 가게"
손가락질을 한다
"나.몰.라.어.디.야?"
따라오란다.
"컵쿤캅(감사합니다)"
길을 건넜다. 아침마다 매일 걷던 그 노점상들이 쭉 있는 그 자리에 섰다.
그리고 뭔가 확신에 찬 눈빛으로 날 봤다.
뭐야........
"뭔가 잘못됐어."
"???"
"호텔로 돌아가자"
"오케"
쫌 짜증이 나다가도 이게 왠지 뭔가 재미있었다. 이게 뭐야....... 하하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프론트로 가 펜과 종이를 꺼내어 썼다
"WHEN DO I GET BACK MY SHIRT FROM THE LAUNDRY?"
그 옆에는 내 셔츠를 그렸다.
읽더니, 나에게 묻는다.
"방 번호가?"
"42번" 이라고 말하고 그 애 뒤를 보니 왠 하얀 셔츠가 포장된 상태로 있다.
내가 응시하니 그애도 뒤돌아본다.
"그래 저거 내꺼야"
"오~~~~~~~~~"
애들이 다 쓰러질려고 한다. 그래 나도 이 상황이 웃겨. 그러니까 빨리 줘. 위에 운봉이형 기다려.
"미안해"
"괜찮아, 그거 줘. 진짜 괜찮아, 괜찮아."
영어땜에 답답해하던 벨보이가 측은해(실제로 얼굴도 불쌍하게 생겼다)보여 진심을 담아 말했다.
"아까 고마워, 난 진짜로 괜찮아." 물론 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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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 곡절 끝에 찾아온 셔츠와 미용가방(?)을 허리에 차고 야심차게 준비한 검은색 타이로 무장한 송슬 앞에 난 작아 졌다. -_-; ㅎㅎㅎ  역시 글로벌 작업엔 저 정도 준비는 필수인것을 난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택시를 타고 RCA로 가자고 했다 송슬이 나름 태국 사람들이 R을 "알"로 하면 못알아 듣는것을 파악하고 능숙하게 "아"로 발음하면서 "아씨에" (RCA) 택시를 타고 오늘은 필승(?)의 각오를 다짐하고 클럽으로 입장.. 21시가 안된 시간인데 사람은 별로 없는데 테이블이 없단다. 그리고 맥주도 안된단다. 금요일은 금요일인가 생각하는 도중 송슬이 일하는 애 한명을 잡고 이야기를 하다가 자리를 잡은것이 그냥 바 한구석에 자리 잡았다. 머 나름 없는것 보다 나을 것 같아 잡았다.

RCA 및 로컬의 음주 시스템을 잠시 살펴 보면
일단 양주는 1000밧 부터 시작하는데 조니워커 레드 700ml 를 살 수 있고 블랙은 좀더 비쌌고 발렌타인은 2500밧 정도로 많이 비쌌던것으로 기억한다. 좋은 술 먹어서 기분좋은게 아니기 때문에 거의 99% 조니워커 레드 700ml 를 주문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양주 콩알만큼 따라서 소다수를 섞어 먹는 것이 그네들의 양주 문화인것 같았다. 스트레이트 잔이 없어서 잠시 의야해 했지만 이네 금방 적응해서 우리도 소다수에 양주를 타 먹었는데 조니워커 레드 .. 쉣이다. 한국에서는 잘 먹지도 않는 양주인데 게다가 난 블랙도 잘 안먹는데 -_-;  그리고 얼음셋트도 다 녹으면 다시 주문해야 하고 막 이런다. 냠 -_- ;

금요일이라 사람들이 대거 모이기 시작했고 바에 자리 잡은 우리자리도 점점더 좁아 지더니만 우리 옆쪽에서 한국 사람으로 추측되는 한커플이 들어 왔다. 그냥 나는 모른척 음악에 몸을 맡겨 술을 먹고 있었는데 그 사이를 비집고 태국인 한 커플이 또 들어 왔다. 그 커플은 술이 좀 많이 취해 있었다. 그 커플중 여자가 나 한테 술을 권한다. 그래서 한잔 마셨더니만 자기 술을 따라써 한잔 더 준다. -_- ; 미친척 하고 받아 마시고 흥겁게 놀다가 알아듣지 못할 태국말을 한다. 한국에서 왔다 그랬더니 완전 좋아라 하더만 남자 친구 한테 한국 사람이라고 막 그러니까 셋이서 한잔 더 원샷 -_-; 괜히 한국 사람이라 그랬나보다. 그렇게 셋이서 흥겹게 놀다가 아까 처음에 온 한국 커플이 가세 했다. 5명이서 원샷 막 하고 있는데 송슬이 불현듯 나타났다. 작업이 잘 안되었나? 송슬의 패턴은 작업을 하러 클럽 전반을 먼저 탐색을 한후 홀로 떨어지는 대상을 찾아 작업을 진행하곤 했는데 그 성공 확률이 거의 90%에 달하는 성과를 내곤했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나기 시작할때쯤 좀 덥더라도 밖으로 테이블을 옮기자고 제안했었고 일단 밖에 테이블로 옮겼다. 그리고 난 주로 앉아서 술을 먹고 있었고 송슬은 미친듯한 작업 성과로 계속해서 누군가를 테이블로 데리고 왔었다. 불현듯 난 여기서 이방인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잊고 음악이 좋아서 춤이 좋아서 술이 좋아서 흥겹게 놀아야 할 곳에 와서 난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내 앞에 있는 낯선 나라의 낯선 여자와의 대화 속에서도 계속된 생각이 나를  엄습했고 그때 알았다. 난 몸만 여행을 왔고 마음을 여행을 오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송슬에게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새벽 2시가 되고 클럽 영업이 끝났다.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택시를 잡으러 나갔고 사람들 표현에 의하면 그때 부터 2차전 시작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작업들이 시작되었고 우리도 그 행렬에 동참했다. ^.^; 술에 취하고 지치고 힘들고 그냥 몇번 이야기를 걸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 우리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첫날 공항에서 호텔로 오면서 봤던 아가씨들의 행렬을 찾아 보기로 했다. 일단 스쿰빗 소이 8쪽에서 아래로 위로 한바퀴 돌았는데 쏘이 3쯤에 가니까 길거리에 여자들이 서서 남자들을 유혹한다. 처음에 올때 봤던 광경은 아니었지만 나름 비슷한것 같았다. 송슬과 난 후덜덜 .. 잠시 고민한 후 그냥 구경은 구경일 뿐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호텔로 돌아가자고 했다.

남자라면 누구나 낯선 곳에서 낯선 여자와의 하루밤을 꿈꾼다. 그것이 난 음란하거나 외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그것은 자연스러운 욕구이며 누구나 머리속에 가지고 있고 마음속에 품고 있는 본능이니까.하지만 송슬과 난 용기가 없었나 보다 -_-; 지금와서 제일 후회 한다고 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아무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그때 그 사건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어제 와나싸 일행과 같이 했던 그 노천 까페에 들렀다. 새벽 3시라 영업이 끝나야 할 시간인데 불을 끈채 영업을 계속 하고 있었다. 역시나 또 타이거 맥주를 시켰다. 일하던 여자들이 심심했는지 우리 테이블에 합석을 한다. 그리고 그 여자가 송슬에게 물어 본다." 우리 가게 막내가 너 한테 무척이나 관심이 있다" 라고 했고 송슬은 아무말 못한채 그냥 좋아라 웃고 있었고 난 그녀를 오라고 했다. 네명이 되었다. 송슬에게 관심이 있던 그 여자는 20살이었고 어제 와나싸 일행과 같이 왔었을때 부터 마음에 흠모(?)의 정을 품고 있었던거 같았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나랑 나이가 같았으며 일본에서 온 관광객을 계속해서 돌보는(?) 그런 상황이었던것 같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까페도 여자를 돈으로 살 수 있는 곳이었다. 돈만 있으면 여자를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계속해서 밤에 데리고 나갈 수 있었던 곳이었다.)

난 잘 이해가 안되서 결혼했냐고 물어 봤더니만 자세히 이야기 해 준다. 아... 그렇구나. 나름 일본어도 유창하게 한다. 그 일본인은 뒤에서 포켓볼을 치고 있었다. 송슬과 그녀가 사라진다. 밖에 테라스로 둘은 자리를 옮겼고 이제 테이블엔 그녀와 나만 남았다. 고생을 많이 했는지 이런저런 하소연을 한다. 내일이면 저 일본인이 가니까 간 다음에 다시 만나자는 거다. 그래서 난 내일 우리는 9시 전에 RCA 클럽에 있을 거라고 했더니만 안된다고 다시 와야 한다 실랑이를 하다가 그 일본인이 포켓볼을 마치고 우리테이블로 왔다. 나를 소개시켜 주었고 셋이서 맥주 한병 더 먹고 난 나왔다. 송슬은 그냥 버리고 왔다. 나오는데 그녀가 나오더니만 종이 한장을 들려 준다. 자기를 K(????) 라고 불러 주고 내일 꼭 전화 하라고 전화 번호를 손에 쥐어 준다.

호텔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잠을 청하다 보니 잠시 후 송슬이 들어 왔다. 난 안들어올줄(??)로만 알았는데 이랬더니만 .. 피곤해서요 라는 답변과 함께 쓰러지더만 곧 뻗는다. 누워서 하루를 정리해 본다. 낯선 곳에서의 낯선 사람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잠시 발동한 남자들의 본능 .. 그리고 약간의 우연적인 만남에서의 인연 .. 이곳을 떠나면 다 잊혀질 이야기들 이지만 괜한 설레임을 만드는 .. 이것도 여행의 재미라고 느끼는 것이 맞을 거 같다는 생각과 함께 잠으로...

 

내일은 짜뚜짝 시장과 팟퐁의 야시장을 보자는 약속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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