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3 Fun to Play

여행기 시작전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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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 여행이라고 제목에 적었지만 한 15개국 정도 해외를 다녀온 경험은 있다. 하지만 여행이 아닌 출장이었기 때문에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이랄까? 그런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장난 스럽게 시작된 songsl과의 농담에서 그것이 액션 플랜으로 연결되고 실행되기 까지 한 3개월 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중간 중간 바쁜 삶속에서 행복했던 시간들.. 그리고 실제 여행에서 느낀 즐거움들 돌아와서 사진들을 보고 현지 만났던 친구들과 메신저를 하며 이메일을 주고 받는 기쁨은 여행의 참맛(?)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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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5
2008/05/26
  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4
2008/05/22 
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3
2008/05/14 
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2
2008/05/09 
나의 첫 해외 여행(?) - 태국 #1




왕궁 근처의 선착장에서 내려 보니 술/담배는 금물이라는 표지판이 먼저 보인다.


# 가기전에 태국의 정보에 대해서 살펴 보았는데 일단 입국시 담배 1보루 소지를 어기게 되면 큰 벌금을 낸다는 것과 담배를 지정된 곳에서 피지 않으면 큰 벌금을 내는 것에 대해서 알고 갔었다. 10,000밧이면 30만원 정도되는 큰돈이다.

여기 오기 전에 찾았던 정보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걸어 가다 보니 왕궁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첫날인데 역시 태국 날씨는 덥다란 느낌과 진정한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는 느낌 날씨가 덥다는 것을 몸이 이제 진정하게 받아들이게 되어 가고 있을 때쯤 왕궁앞에 도착 태사랑에서 왕궁근처에 가면 신발 사기 , 바지 사기 머 이런류를 조심하라고 되어 있었는데 우리에게 그런것들을 권유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나름대로 긴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갔지만 찢어진 청바지도 안된다고 한다. 송슬 퇴짜 -_-; 무료로 빌려 주는 옷을 받으러 줄을 서서 받은 옷은 대략 난감 .. 할아버지 옷이라고 할까? 


머 어쩌겠는가 일단 들어가야 하는건데.. 입장권을 구입하고 태국 황제들의 여러 유물들을 관람하는 박물관에 잠깐 들어 이리 저리 구경을 하고 왕궁으로 바로 입장.

 

그 느낌이 머랄까? 한국의 유적들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함과 불교국가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조각물들이 시선을 잡았고 이리 저리 자신을 찍기엔 무척이나 재밌는 곳이었다. 여기 저기 돌아 다니다 보니 땀이 너무 많이 나는데 휴지도 없고 손수건도 없고 대략 난감한 상황이 발생해 버렸다. 어찌저찌 화장실을 찾았고 세수를 한번 하고 나니 좀 살것 같았으나 아 역시 여긴 태국이구나 라는 생각이 한번 더 들었다.


 

왕궁을 대략 둘러 보니 배가 고파졌다. 아까 올때 봐둔 노천 마켓 같은 곳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그쪽으로 지나가는데 길거리 음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닭꼬치하나 사서 들고 맛있게도 냠냠 길을 걷다 송슬은 왠 로컬 음료수를 하나 사더만 "###%#$#$#"  막 알수 없는 욕을 하더만 나에게 넘긴다. 학 -0_ "$#$#$" 나도 알수 없는 욕을 하고 이걸 버릴까 말까 고민하는 동안 송슬은 콜라를 산다. 맛없는건 너나 먹고 난 콜라나 먹겠다는 송슬 다운 행동이다.

 

맛있는 냄새가 풍기는 한 노천 음식점에 자리를 잡았다. 태국에서의 첫 로컬 식사.. 난 시장을 좋아한다. 한국에서도 시장을 좋아한다. 사람 냄새가 나고 활기차고 그네들의 숨결들이 살아 있음을 내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볶음밥을 시켰다. 송슬은 새우,난 치킨 .. 아 이것이 정녕 한국돈으로 800원 정도란 말인가 무척이나 맛있었다. 태국음식의 별미는 이것과 곁들여 먹는 아주 매운 고추가 둥둥 떠 있는 간장.. 난 간장에서 고추만 건져 먹었다. 청양고추와는 따로 똑같은 맛이 나는 이 고추 너무 사랑스럽다. 사실 여행 전반에 걸쳐 먹었던 볶음밥중 가장 맛있었던 기억으로 남는다.

 

밥을 먹고 나와서 옷을 몇벌 사 볼까 실롬에 들렀으나 Labor Day 라서 그런지 별로 살 것들이 마땅치 않았고 오전에 들고 나왔던 1300밧중 800밧은 Long Tail Boat를 타느라고 썼고  왕궁 입장료 등등으로 거의 돈이 바닥이 나고 있는 상황이라 일단 다시 호텔로 들어 가기로 결정하고 호텔로 들어 왔다. 들어 오자 마자 샤워부터 했다. 아 그 시원함이란.. 난 사실 더위에 좀 많이 약한 편이다. 우리집 어머니쪽이 눈썹이 많이 없는 편이라 나도 그런데 그래서 그런지 땀이 나면 눈으로 자꾸 들어 오는데 그게 사람이 막 미칠 정도다.

 

샤워도 마치고 약간의 휴식을 가지는 동안 송슬이 누드 상태로 방콕 지도를 보고 있었다. 여기서 인증샷 한장 -_-; 본인의 요구에 따라 빤스가 안나온 샷으로다가 :)

그리고 입었던 옷들은 땀이 얼마나 났는지 축축해져서 일단 빨아서 널어 보기로 했다. 호텔 론드라이 서비스 받을 정도가 아니라

정리가 대충 끝난후 돈을 챙겨서 나왔고 이번엔 아속역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아속역까지 걸어가는 동안 송슬이 가지고 온 달러를 밧으로 환전했었는데 정말 원화의 환율이 암울했다. 한국에서 만원이면 340밧을 받았는데 여기서는 290밧을 받을 수 있었다. 왜 사람들이 방콕에서 원화를 환전하지 말라고 했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환전이 끝나고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출발했다. 송슬이 택시 기사에게 좀 아는척 했다가 택시기사한테 혼났다. 방람풍으로 가자고 했는데 송슬은 방람풍에 카오산이 속해 있는 머 그런 개념으로 알고 있었나 본데 방람풍과 카오산은 별개의 지역이었던 것이다. 택시 기사도 좀 어리 버리 했는지 우리를 엄한 곳에 내려 주고 가 버렸다. 여기가 카오산인가? 좀 한산한데 막 돌아 다니다가 봐두었던 까페에 들어가 맥주 한잔하면서 여행의 묘미를 즐기는 가운데 송슬의 글로벌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

송슬의 글로벌 작업을 하는 동안 송슬은 왜 운봉이형은 이런거에 관심이 없을까 생각했겠지만 난 생각이 많았다.

 

내 나이 20살에 처음 서울에 와서 그 어려운 시절(라면스프에 밥 비벼먹던..벤쳐시절) 을 거쳐 병역특례를 마치고 10년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나이 31이 되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고 있는 지금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그리고 돌아가면 무엇을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의 고리를 탐험하고 있었다. 지금도 좀 아쉬운것은 송슬과의 여행에서 여행에서 느끼는 나름 재미는 많이 느꼈지만 세상을 사는 고민과 그것들에 대한 두 남자로서의 이야기는 거의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나도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못한것은 송슬의 여행의 행복함을 다시 일상으로 돌리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생각들의 결론으로 돌아와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결론을 내려서 현재 원서 접수 중이다.)
 

대낮부터 맥주를 먹다 보니 배가 고파 온다. 송슬은 먹는것에 대한 욕심이 없다. 맛있는 것을 찾아 다니는 것은 송슬의 특징상 포기했지만 그래도 먹을땐 먹어야 되는데 별로 먹는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꼭 내가 먼저 무엇인가를 먹자고 제안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송슬이 미친건지 평소에 그렇게 잘 먹지 않던 술을 미친듯이 먹는다.스민호프를 한병 먹더만 타이거 맥주를 또 먹는다. 이게 돌았나?

 

메뉴판아래 HOT SPICY 라고 적힌 볶음밥을 시켰다. 머지 별로 안매운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폭탄이 여기저기서 터진다. 어 이거 후추같은데 딱딱한 통후추는 아니고 머가 이렇게 물렁물렁한데 후추맛이 나는 알수 없는 매운맛.. 태어나서 처음먹는 후추 열매였다. 보통 통후추 말린것을 넣은 요리는 많이 보았지만 마르지 않은 후추 열매로 만든 요리는 처음이었다. 입안여기 저기서 터지는 후추맛은 정신을 차리기 힘든 정도였고 결국 나도 항복 !!


송슬의 이번 글로벌 작업의 대상자는 오스트리아에서 온 여자였는데 그여자덕분에 우리가 있던 곳이 카오산로드가 아니란 소중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아래 사진의 할아버지는 이곳에 온지 오래된 Force를 풍기며 식사와 책을 읽고 있으셨다. 송슬은 여자가 없다고 뽈난중..

그래서 카오산로드로 이동해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니다가
콘돔광고의 카피는 예술(?) 이었다.
송슬은 드레드를 나는 헤나를 할까 서로 무척이나 많이 고민했다. 드레드를 하면 출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송슬의 고민이었고 난 헤나 같은거 해도 될까? 하는 것이 나의 고민이었다. 둘이서 이래 저래 고민만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더 돌아 다니다가 송슬이 50밧 짜리 쪼리에 삘이 꽂혀서 고르고 고르다 하나 구매 완료
 

이제 머하지 고민하다가 노천 까페에 들어가서 맥주를 한잔 기울이고 있는데 계속해서 와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귀찮게 했다. 한 몇번째였을까 완전 귀여운 여자가 와서 Frog를 긁어대며 나에게 다가 왔다. 그래서 몇마디 하고 팔찌하나 사고 사진 한장 찍었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스크린으로 진출하지 않았나 싶다.
 

ㅎㅎ 계속된 송슬과의 재미 이야기 속에  와나싸가 생각났다. 태국오면 꼭 연락하라고 했던터라 그래서 공중전화를 찾아 다녔다. 송슬이 나보다 글로벌 작업에는 더 능숙하기 땜시롱 송슬이 전화를 했고 호텔 로비에서 21시에 만나기로 했다.

 

20시 30분쯤 도착한 로비.. 벌써 와나싸는 도착해 있었다. 친구랑 온다는 말이 없었는데 친구와 같이 왔다. 호텔에서 간단한 샤워와 옷을 갈아 입은 후 호텔 근처에 노천 레스토랑에서 맥주와 몇가지 음식을 시켜서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둘의 관계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었고 와나싸는 나랑 동갑이었고 그 친구란 사람은 한살 많았다. 서로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이야기 하고 웃으며 서로의 생각과 지난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재밌었으나 송슬은 나이 많은 태국 언냐들이 별로 마음에 안들었는지 글로벌 작업의 대단원인 클럽에 가길 원했다. 그녀들에게 클럽을 소개시켜 달라고 했고 그녀들도 클럽에 자주 가는 사람들은 아니었는지 잘모른다고 해서 송슬이 그냥 RCA ROUTE66 으로 가자고 해서 같이 ROUT66으로 입장...

 

ROUTE66은.. 한국에서 보던 나이트도 클럽도 아닌 그 자체가 커다란 파티장이라고 할까? 힙합관 / 로컬음악관/ 유러피안 테크토닉관 세가지로 분류되어 있고 1층 클럽 앞 4차선 도로를 차단하고 모두 테이블로 도배하고 영업을 하는데 그 규모에 놀라고 그 사람에 놀랐다. 이런 시스템엔 처음이라 그냥 맥주를 시켜 먹고 놀다가 여자들은 먼저 집에 보내고 (?) 우리둘이 조금 더 놀다가 2시 (태국은 2시가 되면 모든 술집이 문을 닫는듯 했다. 클럽도 2시가 되자 영업을 마감했다.)가 되기 전에 호텔로 돌아 왔다. 너무 빡센 일정을 하루에 소화 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목요일이라 이날은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이 그 정도였다.)

Long Tail Boat -> 왕궁 ->실롬->호텔->카오산(2회다른곳에서 맥주)->호텔->노천레스토랑(맥주)->클럽(맥주)

 
송슬은 들어 오자 마자 뻗어 버렸고 난 샤워를 하고 그날 일들을 조금 정리하고 잠이 들었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 첫날은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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